밀크티 브랜드 공차 M&A시장 매물로...몸값 6000억 거론

입력 2023-10-27 18:19   수정 2023-10-27 18:21

이 기사는 10월 27일 18: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밀크티 브랜드로 유명한 공차가 4년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차 브랜드를 인수한 미국계 PEF인 TA어소시에이츠는 최근 글로벌 IB를 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TA어소시에이츠는 2019년 국내 PEF 운용사인 UCK파트너스로부터 약 3500억원에 공차를 인수했다.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600억원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몸값은 6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차는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출범한 밀크티 브랜드다. 2010년 초반부터 대만 전통차에 우유를 섞어 만든 밀크티와 타피오카가 들어간 버블티 선풍을 타고 2012년 한국에 진출했다.

본격적인 성장은 2014년 UCK파트너스(당시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 지분 65%를 인수해 대주주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UCK파트너스는 일본 시장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고 2017년엔 대만 본사 지분 70%를 매입해 법인을 통합했다. 투입한 금액은 약 560억원이었다. 인수 직전인 2013년 126개였던 매장 수는 2019년 1201개로 10배 가까이 늘었고, 매출도 같은 기간 269억원에서 2082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UCK파트너스는 TA어소시에츠에 공차를 3500억원에 매각하며 5배 넘는 차익을 거뒀다.

공차는 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매장수를 2000여개까지 늘리며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해왔다. 현재 미국, 중화권 대만, 일본, 멕시코, 호주 등 19개국 이상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809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 수준이다.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인 피비 게이츠와 버블티를 마시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해외에서 공차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매각 측도 주로 국내 기업보다는 해외 식음료 기업과 글로벌 PEF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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